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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16

어느 가족, 그들이 훔친 것은 함께한 시간 1. 가족의 의미를 담은 영화영화 '어느 가족'의 일본에서 개봉된 영화의 본래 제목은 '좀도둑 가족'이라고 합니다. 도쿄의 마트와 구멍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며 생화하는 생계형 도둑 가족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노부부가 사망하자 그 자녀와 자손들이 사망처리를 하지 않고 연금을 받아 생활하다 체포된 어느 가족의 뉴스를 보고 처음 이 영화를 구상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2018년 칸 영화제 최우수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에서 주목받은 작품으로, 감독 본인이 10년 동안 생각해 온 가족의 의미를 담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정작 감독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는데 이유는 일본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루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 혈연이 아닌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 도.. 2023. 2. 21.
리틀 포레스트 - 잠시 쉬어가도, 달라도, 평범해도 괜찮아. 1. 일본 원작의 따뜻한 힐링 영화리틀 포레스트는 이미 많은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같은 이름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일본에서도 이미 영화로 만들어진 리틀 포레스트는 두 나라의 영화 포스터나 스틸 사진만 봐도 따뜻하고 마음이 치유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나 또한 일본 작품을 먼저 보았고 그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쁘게 기다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한국적으로 풀어낸 리틀 포레스트도 원작 못지않게 재미있었고 좋아하는 영화 목록에 항상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소재가 주를 이루는 요즘, 관객들에게 편안하고 기분 좋은 휴식 같은 영화를 선물하고.. 2023. 2. 20.
그린북, 인종을 뛰어 넘은 우정 1. 영화의 배경 - 그린북이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했던 1960년대 중반 미국, 그중에서도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흑인의 선택권이 제한되면서 공공기관과 학교는 물론 주유소, 식당, 호텔 등 대부분이 흑인의 출입을 막고 흑인이 이용할 수 있는 건물조차도 화장실은 함께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곳도 많았습니다.영화 그린북은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뉴욕 출신의 흑인 우편배달부에 의해 만들어진 책인 그린북의 본래 제목은 '니그로 운전자를 위한 그린북'이었습니다. 니그로라는 단어 자체가 통상적으로 미국에서 흑인을 낮춰 부르는 말이었는데, 흑인을 위한 안내책자의 제목에 니그로라는 단어가 버젓이 사용된 것은 참 아이러니 합니다. 당시 미국과 유럽에 자동차 보급량이 늘어날 때였는데 흑인 제한구역이 많.. 2023. 2. 20.
플로리다 프로젝트, 디즈니월드보다 신나는 세계 1. 플로리다 프로젝트 이름의 배경영화의 배경이 되는 올랜도는 월트 디즈니 월드가 위치한 세계 최대의 테마 파크 도시입니다. 1965년 월트와 로이 디즈니는 플로리다의 주지사인 헤이던 번스와 함께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발표합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라 이름을 붙이고 월트가 플로리다주의 올랜드 부동산을 대량으로 매입했는데, 그 당시만 해도 그 땅으로 정확히 무엇을 할지는 월트 자신도 확실하게 말하지 못했지만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와는 차별화가 되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그 후 '디즈니월드'라는 프로젝트로 불리면서 지금은 세계 최대규모의 월트디즈니월드가 되었습니다. 디즈니월드가 들어서면서 그 주변에도 온갖 상점과 가족단위 투숙객을 겨냥해 알록달록한 외관의 저렴한 모텔들도 생겨났지만, 2008년 경기.. 2023. 2. 18.